무심선원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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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견성을 해야 그 다음에 촛점을 정확히 맞춰가는 공부를 할 수 있습니다.

견성은 사실 어렵지가 않습니다. 

한번 생각이 끊어지는 체험? 발을 헛딛는다는 표현도 있던데...

그냥 문득 일순간 어떤 계기로 인하여, '아!'~하고..어떤 생각의 흐름속에 있다가 그냥 전체와 하나되는 그런 순간을 경험하는 거죠.

뭐 특별한 일이 벌어지는게 아닙니다.

그냥 내가 생각속에 빠져있다가 문득 그 생각을 벗어나는 아주 작은 경험인거죠.

 

그러고나면 이상하게도 소위 법열이라고 하는 경계체험들이 동반됩니다.

대개 이 체험에 많이 속죠.

아주 좋은 체험이니까요...

하지만 이 체험은 단지 경계일 뿐입니다.

이 체험은 그리 오래가지 않지요. 이내 사라집니다.

이 체험을 다시 기다리면 안됩니다.

그럼 진짜 체험을 또 놓치게 돼요.

진짜는 항상 여기에 있습니다.

과거에도 여기에 있었고, 현재에도 여기에 있으며 미래에도 여기에 있을 것입니다.

그저 이 진짜의 본바탕이 항상 있는거고, 그 위에서 온갖 경계가 펼쳐지는 거지요.

 

견성이후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말이 있는데 사람마다 차이가 있을 겁니다.

그렇지만 공부란 결국 분별의 습에서 반야의 습으로 바뀌는 과정이기때문에 어느 정도의 시간은 꼭 필요한 것 같습니다.

선생님께서도 늘 강조하시듯이,

얼마나 이 법속의 사람으로 살아가느냐..그 문제인 것 같아요.

법에 관해 말을 잘하는 것과, 실제로 법 속의 사람으로 여법하게 사는 것하고는 좀 다른 문제입니다.

아무리 법에 관한 안목이 뛰어나다고 해도, 실제 상황에서 흔들리게 된다면 공부에 문제가 있는 거겠죠. 사실 누구나 공부에 조금씩은 문제가 있는게 맞습니다. 저도 그렇구요. 그러기에 계속 공부하고자 하는 발심이 또 생기는 거겠죠. 

 

경외심을 갖고 법공부를 계속 하다보면 저절로 공부가 무르익지 않을까요?

전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불법에 관한 책을 보거나 강의를 들을 때, 또 도반님들과 대화를 나눌때, 참으로 그 시간이 즐겁게 느껴집니다.

행복한 시간입니다.^^

 

2017/11/19 14:50 2017/11/19 14: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