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선원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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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은 이 문안으로 들어와야 합니다.

물론 이 말도 방편삼아 생각으로 하는 말입니다.

실제로는 문도 없고, 들어오고 못들어오고 하는 일도 없어요.

 

그리고 자기의 의심이 다 사라질 때까지 계속해서 공부를 해야해요.

의심이란게 잘 안사라지더군요.

물론 큰 의심들은 쉽게 떨어져 나가요.

하지만 실제로 체험자리에 들어왔어도 미세한 의심은 상당히 오랫동안 남아있는 것 같아요.

의심이란 말하자면 어두운 부분입니다.

아직 법이 명확하지 않은 부분입니다.

단 한번의 체험으로 모든 의심이 싹 없어지긴 실제로 어렵죠.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의심이 남아있게 되면 공부에 자신감이 없게 돼요.

 

지금 당장 법에 분명하지 않으면 여전히 망상에 속고 있는 것입니다.

항상 불이법입니다.

과거에 불이가 되었었는데 지금은 아니다, 그러면 그건 망상이에요.

늘 언제나 항상 불이법 속에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공부에 있어서 완벽함이란 없습니다.

흔히 말하듯이 법으로서는 늘 완벽하지만, 실제로 공부인의 입장에서 보면 그래도 점차로 공부가 더욱 깊어지고 안목이 또렷해지는 과정이 있는 것 같아요.

 

나라는 개체성은 망상입니다.

그냥 법하나가 있는거에요.

마니주(수정구슬)의 비유처럼, 우리의 존재는 마니주처럼 그저 존재할 뿐인데, 그 위에 온갖 경계들이 펼쳐집니다.

물론 마니주같은 어떤 물건이 있지는 않습니다.

그레서 본래무일물이라고 하는거죠.

 

사실 이런 복잡한 생각들을 머리속에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냥 본래 이것뿐인데,

말로 풀어내려다보니까 이렇게 표현이 되는 겁니다.

실제로 경험되는 것은 이 세계가 다 나의 일로 느껴집니다.

경계가 있어서 법이 드러나지만, 경계가 없어도 늘 법은 여여하지요.

 

그냥 오랜만에 생각나는 대로 두서없이 글을 올려봅니다.

올 한해도 얼마 안남았네요.

도반님들, 남은 기간 동안 잘 마무리 하시고, 매일 매일 자기 공부가 점점 향상 되는 좋은 나날들이 되기만을 소망해봅니다.

 

감사합니다.

합장.

2017/11/12 21:01 2017/11/12 2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