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선원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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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미 깨달아있다는 말을 참으로 많이 듣습니다.
공부하시는 분의 입장에서는 이런 말을 들으면 참으로 난감하게 되지요.
저도 그랬습니다.
이미 깨달아있다고 하는데 왜 난 전혀 모르지? 법에 대해선 깜깜한거라..
그러니 아무리 그런 말을 듣는다해도 실감이 오질 않으며 오히려 기분만 더 나빠집니다.

근데 어처구니 없게도 그 말이 사실입니다.
우리 모두는 사실 지금 이대로 이미 완전한 부처입니다.
뭘 따로 찾을 필요가 없어요.
오히려 따로 찾으려 하면 더욱 더 멀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방편삼아 깨달음을 이야기 합니다.
깨달음이라는 말로 표현하고자 하는 것은 자기도 모르게 망상을 진실로 알고 살고있다가 문득 자신의 진실을 보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깨닫고 나면 깨달음이란 본래 없는 거라고 말을 하지요.
지금 이대로 이미 완전한데 본인 스스로 생각을 내어 자신은 육신에 갇혀있는 한 개체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평상심이 도라고도 합니다.
이 말을 자칫 오해하면 지금 현재 망상하는 마음의 상태를 도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그건 아닙니다.
어떤 계기를 통하여 자기의 진실된 정체성에 통달해야 하는 것이지요.

여하간 자기 스스로의 내면에서 어둠이 없어야 하며 법에 밝게 깨어있어야 합니다.
진정으로 자신의 진실이 실현되면 마음 속에 아무런 의문도 걸림도 없게 됩니다.
결국 한번 깨친 후에 남아있는 습에서 점차로 벗어나는 과정이 이 마음공부의 여정이라고 생각됩니다.
2017/11/11 10:32 2017/11/11 10: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