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선원에서 선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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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의 처음부터 끝까지 유일한 장애는 바로 생각입니다.
생각이 앞장서면 법은 희미해져요.
법이 분명해져야 비로소 쉬어지며 비로소 온 세상이 바로 이 하나 마음임을 실감하게 됩니다.
법이 건드려지면 웬지 기분이 좋고 가벼워져요.
반대로 생각이 움직이면 공명없는 탁한 소리같은 느낌이 듭니다.
아직 법을 체험 못하신 분들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한번 법을 맛본 분들도 이후 자기의 생각에 속지 않도록 조심하셔야 합니다.

법은 이미 이대로 완전히 드러나있습니다.
이런저런 가르침은 그저 이미 드러나있는 법을 실감하라고 자극을 주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멀리서 찾으시면 안됩니다.
밖에서 새소리가 들립니다.
바로 여기에서 온 전체가 소리없는 진동을 하면 돼요.
개체적인 나란 것은 본래 없습니다.
육신이 있고 생각 느낌이 있고 밖에 흰 눈이 쌓여있고 앙상한 나뭇가지가 있지, 거기에 내가 어디있습니까?
그것뿐이여요.

생각에만 안속으면 본래 공부랄게 없습니다.

합장.
2017/02/01 08:05 2017/02/01 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