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에 관심있는 분들과의 소통을 위한 공간입니다. 무심선원에서 선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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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스스로의 본래 존재가 바로 법입니다.

본래가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아직 이 일을 밝히지 못하신 분들은 여전히 생각속에 빠져있기 때문입니다.

더이상 따로 찾을 무엇이 없습니다.

아마도 초심자분들은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좀 멍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전혀 그렇게 실감이 되질 않기 떄문이죠.

따라서 선공부라고 하는 것은 자기의 본래존재를 깨닫는 작업일 뿐입니다.

내가 내 존재를 깨닫는다고 해서 달라질 것은 없습니다.

본래 있던 그대로 있는 거지요.

이전엔 동쪽을 서쪽으로 알고 있다가 공부를 하여 체험을 하면 그냥 동쪽을 동쪽이라 바로 알 뿐입니다.

하지만 자기의 존재를 자각하게 되면 이상하게도 번뇌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그러한 해탈에의 효험이 있기에 이 공부를 하는 거겠죠.

자꾸 지금 여기를 버리고 지금 보다 더 나은 해탈의 세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결국 진정한 자기의 존재속에서 자기 존재의 망각의 세계속으로 빠져들뿐입니다.

망상을 해도 여기 이 자리에서 하는 것이고, 해탈을 해도 바로 이 자리위에서의 일입니다.

언하변오라고,

어떤 계기를 통해서 문득 분별망상이 쉬어져버리면, 이미 그대로 깨달음의 세계입니다.

2017/07/09 09:17 2017/07/09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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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이 없어져야 합니다.

뭔가 어두운 구석이 있고 찜찜한 데가 있는 것 같이 느껴진다면, 아직 의심이 완전히 안떨어진 겁니다.

의심이 없어지려면 당연히 법이 또렷해야 하죠.

그런데 공부초기에는 법이 또렷하다는게 무슨 의미인지 참 알기가 어려워요.

뭔가가 있어서 법이 또렷하다고 하는게 아니거든요.

눈앞에 보이는 건 단지 경계 뿐이죠.

그런데, 경계가 보이는데 거기에서 법이 분명하면 됩니다.

 

이건 이치로 헤아릴 문제는 아닙니다.

자기 내면에서 스스로 답이 나와야 해요.

법이라는게 눈에 보이는게 아니어서 어렵게 느껴지지만, 차차로 실감이 되고 시간이 지나게되면 아주 쉽게 느낄 수가 있습니다.

그저 모든 경계가 나의 일이 됩니다.

그렇게 여겨집니다.

내가 따로 있지는 않아요.

그저 경계가 있는 그 자리가 바로 나의 자리이지요.

 

이 공부는 쉬우면서도 어렵고, 또한 어려우면서도 쉬운 것 같습니다.

간혹 인터넷 상의 글들을 읽어보는데, 경계를 법으로 착각하시는 분이 상당히 많아 보입니다.

아직 법의 맛을 못보고, 법이 실감되지 않아서 그럴 겁니다.

 

오늘 날이 흐리고 비 소식이 있네요.

제 방의 화초의 초록이 더욱 선명하게 보입니다.

더 이상 추구하지 않고 비로소 내 자리에서 그냥 푹 쉴 수 있도록,

도반님들 함께 열심히 공부해 나가기로 합시다.

 

감사합니다.

합장.

2017/07/02 21:02 2017/07/02 2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