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에 관심있는 분들과의 소통을 위한 공간입니다. 무심선원에서 선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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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도대체 깨달음 공부는 어떻게 해야하는가.
전 첨에 마음공부를 하기로 마음먹고 바로 서점에 가서 마음공부에 관한 책을 찾아보았습니다.
대부분 명상이나 좌선, 위빠사나, 선수행, 쿤달리니, 기수련 등 수행에 관련된 책들이었습니다.
수많은 공부관련 수련원 등도 단계별로 깨달음 공부여정을 정해놓고 한단계 한단계 나아가는 식으로 되어있더군요.

당연히 깨달음 공부는 그렇게 하는 것이구나..라고 생각했었죠.
앉아서 호흡에 의식을 집중하던가, 들이쉬고 내쉴때 호흡을 헤아리던가...혹은 최면요법, 전생체험...
유체이탈....
30대 초반에는 이런 수행들을 좀 해봤는데 자꾸 이상한 체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몸에서 벗어나서 우주로 솟구치던가, 이상한 별세계에 가서 환상체험을 한다던가...

그러다 이건 아니다 싶어서 그런 것 다 포기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자 그런 현상들은 더 이상 경험되지 않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이지 미친짓이었습니다.
유체이탈 비슷한 환상체험은 정말이지 경이로웠고 대단해보였어요.

아직도 초심자들 중에는 이런 체험속에서 허우적 대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 그러지 마시라고 이런 글을 올립니다.
깨달음은 그런 것하고는 전혀 상관없습니다.
그런 이상한 체험들은 스스로가 만든 망상병의 한 증상일 뿐입니다.
거기에 더 깊이 빠져들게 되면 정말이지 헤어나오기도 어렵게 돼요.
마음공부 잘 못하면 정신병으로 가는 것 같습니다.
제가 그런 환자들 더러 봤어요.

금강경에도 나와있잖아요.
불법은 뭔가를 얻거나 버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냥 내 스스로의 본래면목을 깨닫는 것이에요.
뭐 이상한 현상을 체험하고 그런게 아니란 말이죠.
문득, 자기의 진면목을 확인하게 되면, 
비로소 불법이란게 이런거구나..라고 확연히 알게 됩니다.
누구에게 물어볼 필요가 없습니다.
스스로의 내면에서 밝게 빛나게 되니까요...

초자연적인 현상이나, 치유경험, 전생, 최면, 초능력 이런 기이한 현상에는 결코 관심을 가져서는 안됩니다.
그런 것들은 깨달음 공부 주변에 넘실대는 복병이자 질병입니다.
바른 법을 깨달아야만 완전한 해탈자재가 이루어집니다.

2016/11/19 11:41 2016/11/19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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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의 깨달음이 반드시 있다라는 믿음이 왜 중요하냐하면, 초심자의 경우 사실 그런게 진짜 있나 하면서 반신반의하게 됩니다. 2500여년전의 이야기가 진짜인지 아닌지 어찌 믿을 수 있는가? 사람들이 어리석어서 그런게 있다고 착각하면서 여지껏 살아온 것은 아닌가...이런 생각도 가능해집니다. 그렇게 되면 공부에의 힘이 떨어져요.
공부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없으면 공부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과거 역사를 보면 석가모니 이후 수많은 조사 선사들이 대를 잇고 불법의 현전함을 증거하셨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자기 스스로의 체험을 통해서 불법이란게 이렇게 있는 거구나..라는 것을 깨닫는 것입니다. 그 이상 더 정확하고 분명한 증거가 무엇이겠습니까? 다만 사람들이 막연하게 생각하고 상상하는 깨달음과는 많이 달라요. 어찌보면 너무 평범하고 맛이 없어서 첨엔 많이 실망할 수도 있습니다. 보통 깨달음에 대해서 어떤 생각들을 갖느냐 하면, 평범한 사람이 수행등을 통해서 깨닫게 되면 전혀 다른 차원의 세계와 소통하고 생사를 초월하며 온갖 초자연적인 힘을 얻게 되어 보통 사람들로서는 상상도 할 수없는 새로운 존재계로 진입하는 등등, 참으로 비현실적인 생각들을 많이 가지고 있게됩니다.

하지만, 이는 그저 깨달음에 대한 편견이요 고정관념이며 망상일 뿐이지요. 그런게 깨달음이라면 불교라는게 존재할 이유가 없습니다. 깨달음이란 우리 스스로의 존재의 실상을 밝히는 일일 뿐입니다. 즉,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명확한 답을 얻는 과정이에요. 물론 나는 누구다..이렇게 답이 주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하여간 깨달음에 올바로 진입하려면 많은 장애물들을 제거해야 하는데, 그 과정에 시간이 좀 걸리게 됩니다. 나중에 보면 이런 말들도 사실 맞는 말은 아닙니다만 어쩔 수 없이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다시 한번 강조드리지만,
석가모니 부처님이 깨달은 법과 똑같은 것을 나도 깨닫겠다...라고 굳게 마음을 먹어야 합니다.
무상정등각을 이루신 부처님의 법은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적용됩니다.
법은 모두에게 동일한 법입니다.
하나의 법이지요.
그 하나를 우리 스스로의 내면에서 밝히고 드러내어 활짝 꽃피우는 과정이 바로 마음공부의 길인 것입니다.
2016/11/19 09:42 2016/11/19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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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를 사는 현대인들의 경우 막연하게나마 마음공부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갖게 됩니다.

저 역시 젊은 시절부터 깨달음에 목말라했었습니다.
그저 가능성은 없겠지만 그래도 그것이 삶의 유일한 희망이요 탈출구가 되지 않겠나하는 생각에서였습니다.
그러다가 지금 어느덧 50대 중반의 나이가 되었죠.

그런데 지금 이렇게 생각해보니 마음공부에 대해서는 너무나 많은 다양한 이론과 방법들이 있기에, 그 중에서 뭐가 바른 길이고 뭐가 잘못된 길인지, 뭐부터 시작해야는지, 공부를 어떻게 해야하는지 초심자로서는 참으로 알기가 어렵습니다. 

이미 공부가 많이 되신 분들의 입장에서는 저마다 '나의 방법이 옳소..' 라고 자신있게 이야기 할 수 있겠지만, 아무리 그렇다하더라도 아무런 경험도 없는 초심자의 입장에서는 그 역시도 믿기가 쉽지 않으며 의심하는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이게 마음공부의 어려움이라면 어려움일 수 있겠습니다.

객관적인 학문의 경우 이미 입증된 이론 들이 있기에, 누구나 그것만 열심히 공부하면 큰 어려움없이 학문의 길에 도달할 수가 있습니다. 문제는 그것을 하느냐 안하느냐, 혹은 얼마나 열심히 하느냐..이런 차이 밖에 없죠.
그러나 마음공부의 경우는 그와 달라서 이런게 진리다..라고 제시할 수 있는게 없어요.
수많은 경전들이 있지만, 그 역시도 진실을 직접 말해준다기보다는 진실을 가리키는 손가락에 불과합니다.

아주 어려운 상황이죠.
그래도 잘 생각해보면 나름 좀 더 나은 길을 제시할 수 있는 방법은 있어보입니다.

먼저 2500여년전에 인도의 석가모니 부처님이 이 세상에 나오셔서 스스로 깨달아 이후 수많은 가르침을 펼치셨음을 믿어의심치 않는 것입니다. 
즉, 불법의 깨달음이라는 것이 반드시 있는 거구나..라는 것을 확고히 믿어야 한다는 거죠.
뭐, 불법을 믿지 못했다면 마음공부라는 것을 생각도 안했을 테니까, 어쩌면 너무 당연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렇다하더라도 이 믿음은 너무나 중요합니다.
진리는 반드시 있는 거구나..이런 믿음이요.

근데 진리가 있다..라고 제가 말씀드리지만, 우리가 보통 어떤 사물이 있다..라는 식으로 있는 건 아닙니다.

그게 참 묘한 겁니다.
여하간, 처음엔 부처님 법이 반드시 있는 거구나..라고 믿는 것부터 공부는 시작이 됩니다.

2016/11/18 19:30 2016/11/18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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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단지내에 아직도 빨간 단풍잎이 그대로 남아있네요.
무척 선명해보여서 폰카에 담아봤습니다.
2016/11/18 17:04 2016/11/18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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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 인격은 어떤 관계에 있을까요?
결로부터 말하자면, 아무런 상관도 없습니다.
물론 좋은 인격을 갖추는 것이 그렇지 않은 것보다는 훨씬 좋습니다.
그건 뭐 너무 당연한 이야기겠지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도를 깨닫는데 더 도움이 된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즉, 인격과 깨달음은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라는 것이에요.

왜 이런 이야기를 하는가 하면,
깨닫고 나면 훌륭한 인격이 갖추어지겠지..라는 생각을 버리라는 이유에서 입니다.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면 그 또한 상이 되거든요.
그러한 상에 매이면 더욱 법에 계합하기가 어려워집니다.
그러니까, 그런 쪽으로는 관심을 갖지 마시고 오로지 법에 계합하고 싶다...는 간절함에만 온 마음이 모아져야 해요.

인격이란 사실 육체적 기질과 주변적 환경이 만나서 만들어진 합작품이에요.
기질은 육체적인 거라 어쩔 수 없는 거지만, 
환경적인 부분은 얼마든지 교정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인격, 즉 성격은 바뀔 수가 있어요.

견성체험을 하게되면 더 이상의 불만족을 거의 못느끼기에
심리적 환경요인이 상당 부분 변하게 되며 이로써 미성숙한 인격도 보다 성숙해질 수는 있어요.
뭔가 불만족이 있기에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서 이렇게 저렇게 하다보니 그게 인격으로 굳어진거니까요.
사람이 더욱 부드러워지고, 맺힌데가 없게 되며 마음은 한없이 평화롭습니다.
하지만 그건 그저 공부이후에 느끼는 효험의 일부일 뿐이에요.
그런게 법인가보다..하면 안됩니다.

그러니 깨달음에 대한 선입견을 모두 버리시고,
오직 스스로 깨달아 자기의 마음안에서 깨달음을 증험해야 합니다.
그리고 나면 모든게 다 밝혀져요.
하지만 그렇다해도, 겉으로는 그저 평범한 한 개인의 삶을 계속 살아갈 뿐입니다.
능력이 되시는 분들은 법을 펴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그저 자유인으로 살다가는거지요.

합장.
 
2016/11/11 23:03 2016/11/11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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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10 22:24 2016/11/10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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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공부는 사실 별 것 없습니다.
도에 계합한 후 계합한 그 자리에 계속 익숙해지는 과정이죠.
도에 계합한다함은 마음이 없어진다는 말과 같은 건데,
마음이 없어진다는 말은 망상하지 않는다는 것과 같은 말입니다.
본래 마음이라고 할 것이 없어서,
보면 보는 그 자체로서, 들으면 듣는 그 자체로서...
그저 하나로 경험이 되고 망상을 만들어 망상속에 빠지지 않는 것입니다.
문제는 습의 힘이 강하다보니까,
자꾸 경계에 휘말려들어가 집착을 한다는데에 있어요.
체험이후 공부는 이 습을 조복시키는 과정입니다.
운전면허 따고 나도 운전을 오래한 사람이 더욱 노련하듯이,
법공부도 좀 비슷한 측면이 있어보입니다.
당연히 완벽한 운전자가 없듯이,
법공부의 끝은 없습니다.
습의 조복이라는 문제는 죽을 때까지 지속되는 공부과정이라고 생각해요.

얼마전 아들과 함께 닥터스트레인지라는 영화를 봤는데,
서양사람들이 얼마나 동양의 도를 신비적으로 생각하는지 알 것 같습니다.^^
깨달음을 체험한 이는 엄청난 신비한 능력을 갖게 되더군요...ㅎㅎ
지구를 지키기 위해서 우주의 악과 싸우는 영화인 것 같아요.
물론 오락영화이지만,
결국 서양정신은 선과 악의 분별에서 못벗어나는 구나..라고 느꼈어요.
2016/11/01 10:33 2016/11/01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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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28 13:13 2016/10/28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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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에는 달 비치고 소나무에는 바람부니
긴긴 밤 맑은 하늘에 무엇을 하겠는가.
- 증도가 -
2016/10/28 08:28 2016/10/28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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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마음공부에 입문하시는 분들의 경우 방향을 잘 잡으셔야 합니다.
사실 첨엔 뭐가 올바른 방향인지, 공부를 어떻게 하는 건지 감을 잡기가 좀 어렵죠.
저도 처음에 마음공부를 해보자고 결심했을 때, 뭘 어찌해야하는지 난감했으며
막연히 머리에 떠올랐던 것은 좌선이나 명상수행 같은 거였어요.
혹은 쿤달리니, 기수련 등등 뭔가를 닦아나가야 되는 거라고 생각했었죠.
근데 시간이 많이 지나고 나서보니 상당 부분 오류가 있었습니다.

이 공부는 '현재의 나'가 '깨달은 나'로 바뀌는게 아닙니다.
그런 사실을 인지하는 것이 참으로 중요해요.
사실 첨엔 누구나 다 그렇게 생각하거든요.
'지금의 나'는 보잘 것 없고 번뇌 투성이이니깐, 공부를 해서 깨닫게 되면
위대하고 멋지고 능력도 있는 대단한 각자가 되는 거겠지...
그 날을 위해서 지금 열심히 수행하자... 뭐 이런 식으로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어요.
지금의 나!가 이미 더 이상 부족함이 없는 깨달음 자체였습니다.
근데 희한한 것은 '내가 이미 깨달아있구나!'라고 아는 것 만으로는 아무런 내적 변화를 이루질 못해요.
그래서 소위 마음공부라는 것을 하게 되며,
그 방향은 지금 현재 자기의 마음을 깨닫기 위한 것입니다.
그래서 '평상심이 도'라는 말도 있죠.

그럼 어떻게?라는 의문이 자연스럽게 올라올 텐데,
어떠한 방법이 있을 수가 없습니다.
물고기가 물 속에서 물을 어떻게 확인하는가?
방법이 없어요.
그냥 깨달아야 해요.
굳이 이야기를 드린다면, 깨닫고자 많이 원해야 됩니다.
가슴으로 간절히 깨달음을 염원해야 해요.
그 외에는 특별한 방법이 없습니다.
물론 선지식의 바른 가르침을 들어야겠죠.

자신의 습관적인 생각의 흐름에서 한번 놓여나면,
바로 그 자리가 본래자리에요.
더 없어요.
그 자리에서 오래오래 익으면 저절로 깨달음이 분명해집니다.

그렇게 하는 겁니다.
동쪽으로 가야하는데 서쪽으로 아무리 열심히 가도 목적지에 도달 못합니다.
하여간, 옛날 마조스님도 마음이 부처라고 했듯이,
깨달음은 내 밖에 따로 있는게 결코 아니에요.
내 마음이 부처임을 깨닫는 것입니다.

깨닫고 나도 늘 그 사람이에요.
겉으로는 외모나 기능이나 지식이나, 심지어 성격구조 조차도 달라지지 않습니다.
똑같아요.
그러나 자기 스스로는 압니다.
이미 예전의 나는 없고 뭔가 새로운 변화가 찾아온 것을요.
그를 일러 법이라고 합니다.
이후는 그저 법자리에서 인연따라 유유자적하며 사는 거지요.
2016/10/23 09:01 2016/10/23 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