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에 관심있는 분들과의 소통을 위한 공간입니다. 무심선원에서 선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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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에 진정으로 목이 마른 공부인이라면, 자칫 깨달음에 연관되어있는 고정관념에서 과감히 벗어나야 한다.
그 고정관념의 핵심에는 깨달음이란 아무나 되는게 아니라 몇세기에 한 명 나올까 말까 하는 대단한 성자들만이 이룰수 있는 아주 심오하고 고귀한 정신상태이다..라는 것이다. 
나도 젊은 시절 그런 생각을 했었다.
당연히 깨달음 공부는 엄두도 못내고, 그러나 그 길만이 유일한 희망이었으므로 깨닫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좀 마음이 좋아지지는 않겠는가 하는 타협하는 마음으로 공부를 시작했었다.

이는 아마도 마음이 순수하지 못한, 뭔가 권력을 지향하는 이상한 사람들에 의해서 만들어진 불순한 생각들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만일 깨달음이라는 것이 위대한 극소수의 스타들만의 전유물이라면 왜 그토록 수많은 사람들이 불교에 목을 매겠는가.
전혀 그렇지 않다.
깨달음은 모든 사람의 본래적 존재이다.
어떤 노력을 통해서 마침내 이루어내는 어떤 상태가 아니라,
본래가 깨달음의 상태에 있다는 말이다.

깨달음을 성취한 사람들은 위대한 사람들이라기보다 오히려 진지하고 성실한 사람들이다.
이미 그것인 우리의 존재에 관심을 갖게 되고, 그 비밀을 풀겠다고 마음을 먹으려면 마음이 순수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세간적 욕망에 빠져서 자신의 현실적 이득에 온 마음이 가있다면 거기에 어디 깨달음을 위한 마음의 여지가 있겠나.
마음이 가난해야, 세간적 욕심이 적어야, 비로소 자기 스스로의 존재에 의문을 갖게되고,
비로소 석가모니 부처님이 발견하신 그 길을 걸을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는 것이다.
2016/10/01 18:09 2016/10/01 1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