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선원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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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매직아이 비유를 듭니다.
이거 잘 못보시는 분들이 계시더군요.
시선을 대상에 촛점을 안맞추고 이렇게 저렇게 하다보면 매직아이의 입체모양이 딱 보이게 되거든요. 그러다 눈을 어딘가에 촛점을 맞추게 되면 또 사라져요.
근데 그냥 보면 그저 평면에 어지러이 문양이 보일 뿐, 입체는 안드러나요.
그러다 잘 보면 입체가 확 드러나서 분명하거든요.

깨달음도 이와 비슷합니다.
법이 뭐냐고 물어보면 선지식은 손가락을 들어올려 보입니다.
그럼, 손가락이 왜 깨달음이지하면서 한참을 고민하게 되는데,
나중에 이걸 알게되면 손가락이란 모양이 아니라 그 모양과 하나이지만 손가락은 아닌 것,
말로 표현하면 이런 억지가 나옵니다.

대상사물이 다 여기에서 비추어진 영상입니다.
그래서 거울이니 마니주니 이런 비유를 듭니다.
혹은 해인삼매라고도 하죠.
우리는 이미 본래가 해인삼매 상태입니다.

희한하게 분별에 발을 딛고 있으면 이게 안보여요.
문제는 어떤 상황에서 경계를 따라가느냐, 아니면 그경계에서 법을 볼 줄 아느냐, 그 문제인 것 같습니다.
첫 체험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조금만 관심갖고 하다보면 문득 시각의 전환이 일어납니다.
그 이후의 공부가 사실은 시간이 많이 걸리죠.
2017/02/02 11:07 2017/02/02 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