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선원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Posted
Filed under 공부방
깨닫기 위해서 어떤 수행등의 조작을 하면 안됩니다. 그 시간만큼 공부가 늦어지게 돼요. 수행을 하여 몸이나 마음상태가 많이 좋아질 수도 있고, 건강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그런 의미로 본다면 수행의 행위는 나쁜 것은 아니지요. 좋은 것입니다. 하지만, 수행의 결과로 깨닫게 된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잘못이라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이미 본래가 불성이라고 하잖아요. 단지 그것을 체득을 못했을 뿐입니다. 그러니 문득 계합하여 그것을 실감하면 되는 것이지요. 갈고 닦아야 할 무엇은 없습니다. 이렇게 이야기가 진행이 되면 초심자들의 경우 머리가 아득해질 겁니다. 그럼 어쩌란 말이냐? 

사실 우리가 노력해서 깨달음에 도달할 수 있는 길은 없습니다. 그렇다고 노력을 안하면 그냥 중생 그대로이구여. 노력은 하되 올바른 방법으로 노력을 해야합니다. 진인사 대천명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 말이 선공부에게 참 잘 적용이 되는 말이에요. 
먼저 눈밝은 선지식의 가르침을 들어야 합니다. 즉, 설법을 꾸준히 듣는 것, 이것이 공부방법의 전부에요. 설법은 법을 보여주는 직지인심의 가르침일 뿐, 어떤 내용을 알려주는 강의가 아닙니다. 

중생병은 망상병입니다.
스스로가 법 자체이면서도 오랫동안 망상속에서 살아왔으므로 법을 볼 줄 모릅니다. 이를 일러 자승자박, 무승자박이라고 하지요. 생각의 노예가 되어 생각의 주인인 법을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어요. 설법은 자승자박, 무승자박의 묶인 끈을 풀어주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물론 저절로 그리되는 것이지 공부인이 스스로 묶인 것을 푸는 것은 아니에요. 자기 스스로는 법에 관한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으며 해서도 안됩니다. 공부는 항상 무위로 이루어져야 진짜입니다. 

공부인의 마음가짐은 반드시 부처님 법을 깨닫겠다는 굳건한 마음을 먹고 아직 공부에 관한한 아무것도 아는게 없다고 하는 하심의 마음, 그리고 선지식의 설법을 꾸준히 듣겠다는 인내심, 그리고 진실됨과 법을 염원하는 간절한 마음...이런 것들 이어야 해요.
그게 진인사 대천명에서 사람이 할 수있는 전부이자 최선입니다. 그 이상을 하겠다고 달려들면 바로 유위행에 떨어져 공부를 망치며 역행하게 되는 것입니다.
2016/11/20 07:58 2016/11/20 07: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