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선원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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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이 없어져야 합니다.

뭔가 어두운 구석이 있고 찜찜한 데가 있는 것 같이 느껴진다면, 아직 의심이 완전히 안떨어진 겁니다.

의심이 없어지려면 당연히 법이 또렷해야 하죠.

그런데 공부초기에는 법이 또렷하다는게 무슨 의미인지 참 알기가 어려워요.

뭔가가 있어서 법이 또렷하다고 하는게 아니거든요.

눈앞에 보이는 건 단지 경계 뿐이죠.

그런데, 경계가 보이는데 거기에서 법이 분명하면 됩니다.

 

이건 이치로 헤아릴 문제는 아닙니다.

자기 내면에서 스스로 답이 나와야 해요.

법이라는게 눈에 보이는게 아니어서 어렵게 느껴지지만, 차차로 실감이 되고 시간이 지나게되면 아주 쉽게 느낄 수가 있습니다.

그저 모든 경계가 나의 일이 됩니다.

그렇게 여겨집니다.

내가 따로 있지는 않아요.

그저 경계가 있는 그 자리가 바로 나의 자리이지요.

 

이 공부는 쉬우면서도 어렵고, 또한 어려우면서도 쉬운 것 같습니다.

간혹 인터넷 상의 글들을 읽어보는데, 경계를 법으로 착각하시는 분이 상당히 많아 보입니다.

아직 법의 맛을 못보고, 법이 실감되지 않아서 그럴 겁니다.

 

오늘 날이 흐리고 비 소식이 있네요.

제 방의 화초의 초록이 더욱 선명하게 보입니다.

더 이상 추구하지 않고 비로소 내 자리에서 그냥 푹 쉴 수 있도록,

도반님들 함께 열심히 공부해 나가기로 합시다.

 

감사합니다.

합장.

2017/07/02 21:02 2017/07/02 21:02